헥토르 편 제 11장 - 또 하나의 여행길


내레이션

페레 후작 실종 소식이
리키아에 퍼진 지 한 달...
안팎으로 여러 가지 억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맹주인 오스티아 후작 우제르는
겉으로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괴짜라고 백성들에게 소문난
오스티아 후제는
페레 후작 공자 엘리우드와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절친한 친구이다.
성격이 거친 그가, 이 사태를
가만히 지켜볼 수 있을 리 없었다.
오스티아 후제 헥토르.
후에 맹장이라 두려움받는 강철의 장한.
그의 싸움의 길은, 지금 막
격렬히 불타오르고 있었다...


오프닝 1

헥토르 : 형님!

헥토르 : 형님!!
있는 거지!?

오즈인 : 헥토르님!
조금 침착해 주십시오!!

헥토르 : 시끄러워! 이게
침착할 일이냐!!


우제르 : 소란스럽다, 헥토르!
도대체 뭐 때문에 이러는 거냐?

헥토르 : 그걸 몰라서 물어!? 당연히
페레 후작님의 실종 때문이지!!

우제르 : 그 건이라면
몇 번이나 얘기했을 텐데.
이번 사건은 오스티아와
상관없는 일이다.
제발
쓸데없이 참견하지 마라.

헥토르 : 엘리우드네 아저씨가
행방불명됐어!
라우스 후작이 수상하다는 건
이미 알고 있잖아.
오스티아군을 움직여서
흑백을 제대로 가리자고!

우제르 : 좀 진정해라, 이 멍청한 놈아!
다른 제후의 영지는 불가침이 원칙이다...
특히 지금의 리키아 내부 정세에서는
절대로 군사를 낼 수 없어.
너도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텐데!

헥토르 : ...칫
알았어.
그렇다면 그 소중하신 옥좌에
계속 앉아 있으시지!
나 혼자 알아서 할 테니까!

오즈인 : 헥토르님!
후작님께 이 무슨...

우제르 : 됐다, 오즈인
내버려 둬라.
저렇게 된 이상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을 거다.

오즈인 : ......


오프닝 2

헥토르 : 매튜!
매튜
거기 없냐?

매튜 : 여기 있어요.

헥토르 : 너 말이지...
우리가 악당과 그 부하도 아니고,
좀 더 평범하게 나와.

매튜 : 어라?
딱 밀정다웠다고 생각했는데.
뭐, 상관없나.

도련님의 지시대로 여행 준비는
끝냈고, 여기 애용하시는 도끼도.
그리고 이 별채의 위병과
문지기에게 돈을 쥐어 주고
뒷문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손을 써 두었습니다.

헥토르 : 좋아, 수고 많았어.
형님한테 당분간 들키지 않도록
잘 해라.

매튜 : 네? 저도
동행할 건데요?

헥토르 : 바보 자식아!
따라오지 마!!
형님의 밀정인 너를
데리고 다니면
언제 배신하고 보고하러 갈지
모르잖아ー!!
나 혼자서 갈 거야!

매튜 : 쉿ー!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성의 경호병이 듣고
올라올 거라구요.

헥토르 : ...칫
아무튼 따라오지 마.

매튜 :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건
상당히 의외지만...

매튜 : 뭐, 어쩔 수 없죠.
그럼 이만.


헥토르 : ? ...왠지
엄청 쉽게 물러났구만.

자 그럼...
얼른 여기를 빠져나가서
엘리우드와 합류해야지.
뭐야, 짐이
엄청 많잖아!
2인분이라고 해도
왜 이렇게...

헥토르 : !!

헥토르 : .........
나와.
거기 있는 거
다 알고 있다?


검은 송곳니 : ......

헥토르 : 누구냐?

검은 송곳니 : ......

헥토르 : ...침묵하겠다 이거지.
좋아, 설령
네가 누구라 하더라도
내가 갈 길을 막는다면
때려 부수고 지나갈 뿐이다!!


헥토르 : !!

매튜 : 와ー앗!

매튜 : 잠깐 잠깐!!

매튜 : 저예요, 저라구요!!!

헥토르 : ...뭐야, 매튜 너였냐.
놈들 동료인 줄 알았네.

매튜 : 뭐야가 아니잖아요!
조금만 늦었으면 전
반으로 갈라질 뻔했다고요!!

헥토르 : 갑자기 나온 네 잘못이야.
그것보다 왜 돌아온 건데?

매튜 : 네? 아니
불길한 분위기를 느끼고
이렇게 가세하러...

헥토르 : ...흥
뭐어,
그렇다고 치자.

매튜 : ...그래서, 어떡하실 건가요?

헥토르 : 뭘?

매튜 : 이 별채에 숨어든
적의 인원수는...
대략 7, 8명인 것 같아요.
그것도 꽤나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놈들뿐입니다.
아무리 도련님이
실력에 자신이 있으시다고 해도
거의 전력이 안 되는 저와 2명이서
상대하는 건 힘들지 않을까요?

헥토르 :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제대로 말해.

매튜 : 뒷문으로 나가는 건
포기하고
성의 경비병에게 도움을 청하러
돌아가는 건...

헥토르 : 그럴 리가 있겠냐!!

매튜 : 하하, 역시나 그렇게 나오시는군요.
그럼 기합을 넣고
온 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헥토르 : 넌
빠져도 되는데?

매튜 : 제가 어떻게 그럽니까.
함께할 겁니다.
어디를 가시든지 말이죠.

헥토르 : 좋아, 놈들을 해치우고
성에 빠져나가자고!!


클리어 후 1

매튜 생존 시
매튜 : 이야ー, 큰일 날 뻔했네.
둘 다 무사해서 다행이네요.
자, 도련님!
서둘러 탈출합시다.
지금 소동으로 성의 병사가
눈치챘을지도 몰라요.

헥토르 : ...매튜, 너
처음부터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던 거지?

매튜 : 어쩔 수 없잖아요.
저 녀석들, 도련님이 혼자가 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셈이었다고요.

헥토르 : ...뭐 그렇네.

야, 매튜!
따라올 거라면
넌 형님의 밀정이 아니라
내 부하가 된 거라고
생각해도 되는 거겠지?

매튜 : 물론이죠!
기사의 맹세라도 할까요?

헥토르 : 됐어. 자기가 한 말에
책임만 지라고.

매튜 : 알겠습니다!

헥토르 : 그럼, 가자!
엘리우드가 있는 곳으로!!

매튜 사망 시
헥토르 : 끝났...나.
...나 참
그러니까......
..........!

헥토르 : 지금은 슬퍼하지 않을 거야.
매튜...
...여기서 돌아가면
네가...
네가 해준 일의
의미가... 없어져 버리니까.

엘리우드가 있는 곳으로 가야 해...
나한테는 망설일
시간이 없어...!!


클리어 후 2

병사 : 후작님, 큰일입니다!
헥토르님이!

우제르 : 역시나 뛰쳐나갔군.

병사 : 예...?
옙!
바, 바로 부대를 편성해
뒤를 쫓겠습니다!

우제르 : 됐다.
자기 마음대로 하게 놔두도록.

병사 : 아... 알겠습니다.

우제르 : 훗...
정말 어쩔 수 없는 녀석이야.

우제르 : 윽
콜록 콜록

오즈인 : 우제르님!
괜찮으십니까!?

우제르 : ... ...
......걱정 마라.
이제 멈췄군. 별거 아니다.

오즈인 : ...자신의 체력을
과신해서는 안 됩니다.
요즘은 특히
잠자는 시간도 못 가지실 정도로
매일 정무에 쫓기고 계시니까요...
무리하다간
언젠가 쓰러지실 수도...

우제르 : ...알고 있다.
내일이라도 의사를 불러
병이 아닌지 진찰시켜 보지.
그러면 상관없잖아?

오즈인 : 예.
꼭 하셔야 합니다.

우제르 : ...오즈인,
헥토르 말이다만...
네게 맡겨도 되겠나?

오즈인 : 물론입니다.
이 목숨과 바꿔서라도
지키겠습니다.


전투대사 : 와이어

1) 초전시
VS 헥토르
헥토르 : 야, 너희들
라우스 후작의 자객 맞지?
몸놀림도 좋고
실력도 있는 거 같은데...
여기저기에 널린 놈들과는
딴판인걸.

와이어 : ...알 필요 없다.
오스티아 후제 헥토르.
어리석게도 혼자서
나라를 빠져나간 너는...
행방불명된 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고...
시체도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런 줄거리니까. 크크...

헥토르 : 이거야 원,
너희들 운이 없구나.

와이어 : ...뭐라고?

헥토르 : 지금 난
최고로 열받은 상태거든.
너희들 팔 한두 개로는
진정되지 않을 거 같아...

봐주지 않을 거다!!

VS 매튜
와이어 : 오스티아의 밀정인가...
어째서 돌아온 거지?

매튜 : ...너희들의 기척은
계속 눈치채고 있었어.
목적이 내가 아니라
헥토르님이라는 것도.
너희같이 암살만을
생업으로 삼는 집단은
표적을 처리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아...
내가 모습을 감추고
표적이 1명이 됐을 때...
그게 너희들이
노리던 때였지?

와이어 : ...훗
역시 그랬던 건가.
틀림없이 병사를 데리고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다만.

매튜 : 그럴 거라면 헥토르님도
같이 데리고 돌아갔겠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말이야.

와이어 : ...죽이기엔 아쉽군.
허나, 아직 무르다.

매튜 : 뭐!?

와이어 : 이 내가 상대다.
네가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지!!

매튜 : ...큭!

2) 격파시
요... 용서를
...네르...
갈...님...